UAE 석유 시설 드론 피습 사건 관련 함의  ( http://opendata.mofa.go.kr/mofapub/resource/Publication/13919 ) at Linked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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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석유 시설 드론 피습 사건 관련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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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석유 시설 드론 피습 사건 관련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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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건의 배경 및 추이
    2. 예멘 내전의 본질 그리고 후티 반군은 어떤 조직인가?
    3. 역내 정세에 미치는 함의
    
    
    현지 시간 2022년 1월 17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정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아부다비 국제공항도 피습되었으나 사상자(死傷者)는 정유 시설이 위치한 무사파(Musaffah) 지역에서 발생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의 후티(Houthi) 반군은 이번 공격이 아부다비 두바이 국제공항은 물론 기타 민감한 시설 및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본토도 목표로 했음을 밝혔다. 후티 측은 5발의 탄도미사일과 다수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UAE는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로 규정 공격을 천명했다. 1월 18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 반군이 점령한 수도 사나(Sanaa)를 공습 12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후티 공식 채널 Al Masira TV)
    
    
    1. 사건의 배경 및 추이
    
    이번 사건은 2019년 9월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아브카이크(Abqaiq) 정유 시설 및 쿠라이스(Khurais) 유전 피습과 유사하다. 18대의 드론과 7대의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 핵심 유전 시설이 반파되며 국제사회는 충격을 받았다. 당시 이란이 직접 공격했다는 설과 예멘의 후티 반군의 소행이라는 설로 갈렸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외곽이 타격당하고 핵심 유전이 외부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음이 확인되며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금번 아부다비 피습 사건 역시 UAE의 수도 인근이라는 점 그리고 핵심 석유시설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후티의 공격은 주로 사우디에 집중되어왔다. 2018년 이후 UAE에 대한 후티의 공격은 거의 없었다. 2015년 사우디와 함께 연합군으로 참전한 UAE가 예멘 전선에서 2018년부터 감군 및 철군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2019년부터 UAE는 예멘 전장에서 사우디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되었고 따라서 후티와 직접 충돌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2022년 신년 벽두부터 상황이 변했다. 올 초 1월 3일 후티 반군은 홍해 국제 공역을 항행하던 UAE 국적 화물선 라와비(Rawabi)호를 군사 용도로 특정 나포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후 UAE는 후티 반군에 대해 그동안 소극적이던 태세를 전환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예멘 남부를 거점으로 삼는 친(親)UAE 살라피스트(Salafist) 무장 세력 ‘거인 여단(Giant Brigade)’ 을 동원했다. 후티의 득세에 자기 거점을 빼앗기고 절치부심하던 이들 민병대는 예멘 정부군과 함께 지난 1월 11일 후티의 거점인 샤브와(Shabwa)와 마리브(Marib) 유전 지대를 공격 샤브와를 탈환했다. 거인 여단은 오랫동안 UAE의 지원을 받아왔기에 후티가 이에 대한 보복 공격 차원에서 금번 아부다비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갈등 수위는 높아지고 있었으나 접경하지도 않고 현재 직접 교전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다소 의외로 보이기도 한다.
    
    
    2. 예멘 내전의 본질 그리고 후티 반군은 어떤 조직인가?
    
    후티는 예멘 북부 사다(Sadaa) 지역에 밀집한 시아파 중 지도급 명망가인 후세인 바드레딘 알 후티(Hussein Badreddin al-Houthi)가 중심이 되어 1990년 예멘 통일 직후부터 정치 운동에 나선 집단이다. 시아파(다섯 이맘파 일명 자이드(Zaid)파)인 창건자 후세인이 2004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되자 그의 동생인 압둘 말리크가 중심이 되어 현재까지 권력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본래 급진적이거나 과격한 시아파 분리주의 운동은 아니었다. 2011년 아랍 정치변동(이른바 ‘아랍의 봄’) 당시 퇴진한 알리 압둘라 살레(Ali Abdullah Saleh) 정권 이후 등장한 압드 라부 만수르 알 하디(Abd Rabbuh Mansur al-Hadi 이하 하디) 정부와 권력 지분 경쟁을 하면서 과격화되었다.
    
    하디 정부는 2014년 2월 20일 예멘을 6개 주로 분할 주별 자치권을 확대하는 연방정부안을 확정 공포했다. 이때 전체 인구의 41%에 달하는 시아파를 대표하는 후티 측은 최소 3개 주에서의 자치권을 요구했으나 사다주(州) 1곳만 받게 되자 이에 격분 저항에 나섰다. 투쟁 과정에서 시아파 종주국을 자임하는 이란과의 협력관계가 심화되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이란과 헤즈볼라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부르칸 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등을 이란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래 인구 분포 및 점유 지역 크기를 바탕으로 정당한 권력 지분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후티가 과격화되며 내전으로 전개된 측면이 강하다. 이후 내전을 넘어서서 지역 국제전으로 확산된 이유는 이들이 주변 강대국과 일종의 연계 관계(patron-client)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수니파를 대표하는 하디 정부 측 연합군은 사우디가 후티는 이란이 지원하고 나서면서 대리전이 되었다. 헤즈볼라 이라크 민병대 후티 등 역내 친 이란 세력의 확장이 거세지는 데다 2015년 이란 핵합의 등 역내 이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사우디는 UAE와 함께 예멘 전쟁에 나섰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국제사회는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이 비인도적 공격을 자행한다며 비판을 고조시켰다. 이 과정에서 부담을 느낀 UAE가 관여를 줄이면서 예맨 내전이 사우디-이란 간 대리전 국면으로 가던 차에 최근 다시 후티가 UAE를 공격한 것이다.
    
    이번 후티의 UAE 공격은 1월 3일 친UAE 민병대에게 자신들의 거점 샤브와를 빼앗긴 데 대한 일종의 보복이다. 그러나 이번 공격이 이란의 승인 내지는 암묵적 지원을 받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후티의 자발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 세간에는 최근 이란과 걸프 국가 간 대화와 협력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종의 이간계로 공격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복잡한 동기가 얽히면서 역내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후티 반군의 배경 및 특징  
    
    • Zayd ibn Ali 추종(다섯 번째 이맘 후세인의 손자) 
    
    • 740년 우마이야 왕조에 반기(알리의 혈통 계승+정부의 부패/무능/부정에 대항)
    
    • 893년 현 예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962년 공화주의 혁명 때까지 지속
    
    • 지금까지 북부 예멘의 전통 자이드파 부족들은 여전히 은둔/고립/폐쇄성 유지
    
    • 시아파의 한 종류이지만 순니파와 유사한 전승으로 온건 시아파로 분류 가능 
    
    • 이란의 주류 시아파 열두 이맘파와는 결이 다르고 오히려 순니에 가까움
    
    • 2004년 사다 지역의 후티 가문에서 현대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 시작
    
    • 초기에는 고립과 소외로부터 탈피를 추구했으나 아랍의 봄 이후 권력 지분 요구 시작
    
    • 종파 이념의 간극에도 불구 시간이 갈수록 이란과의 연대 징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음
    
    
    3. 역내 정세에 미치는 함의
    
    후티 반군이 걸프 아랍 국가에 대한 공세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일 경우 다음과 같은 역내 함의를 짚어 볼 수 있다.  
    
    첫째 이란 핵합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 2022년 1월 3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재개된 이란 핵합의 협상 과정에 있어 금번 사건은 일종의 돌발 변수로 보인다. 친이란 세력의 역내 공세 행위 적극 차단을 요구하며 이를 핵합의에 새로 반영하려는 미국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협상을 핵문제로만 국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이란 입장에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로 인식할 것이다. 
    
    둘째 후티 반군이 역내 걸프 국가와 이란 간의 대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중동 이탈 기조가 명확히 드러나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안보우산 축소를 우려하는 걸프 국가들이 최대 위협국가인 이란과 최소한의 안보 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특히 UAE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국방·정보 부문 실세인 타흐눈 왕자(Shaikh Thnoun bin Zayed al-Nahyan)가 2021년 12월 6일 테헤란을 급거 방문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과 역내 안보 정세를 논의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후티 측의 위기의식 점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이란과 걸프 왕정국가의 관계 개선을 막으려 할 것이다.
    
    셋째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아랍 국가에 대한 역내 대중들에 대한 비판 선전 서사(narrative)가 발신되고 있다. 금번 공격 이후 후티의 모함메드 압둘살람(Mohammad Abdulsalam) 대변인은 UAE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한 주(州)”로 폄훼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절절하게 복종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아브라함 협정 이후 이스라엘과 상호 협력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UAE의 반(反)팔레스타인 노선을 비난하는 메시지다. 일종의 선전전으로 아랍 대중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후티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신호로도 읽힌다. 레바논 헤즈볼라가 자국 내 권력투쟁만큼이나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넷째 중요하면서도 외부 공격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안보 위기감이 방어무기 군비 증강에 나설 동기를 높이고 있다. 2019년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및 금번 아부다비 공격에서 알 수 있듯 주요 아랍 걸프 국가 기간시설 및 수도권 방공망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석유 시설은 물론 담수화 시설 왕궁 파이프라인 등 수송로 공항 등의 목표물이 결코 공습에 안전하지 않기에 미사일 방어망 확장 등 기존 방공 시스템 확충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걸프 아랍 왕정 정통성의 특징상 적극적 보복에 나설 경우 현재 교착국면인 내전은 다시 격전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부족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걸프 아랍 왕정의 경우 군사적 용맹성과 과감함(military prowess)이 왕실 정통성 구성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UAE는 금번 공격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건 다음 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사나 공습이 있었으나 향후 후티의 입장과 태도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시도할 것이다.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는 동시에 내부 분열도 막아내야 하는 왕실의 이중 목표가 담긴 공세 행위가 예상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공조로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후티 반군이 이란과 걸프를 더 떼어놓기 위해 꾸민 술책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제사회가 나서 이란을 더욱 압박 역내 친이란 무장 세력들의 준동을 억압시키고 이를 통해 안정화의 신호를 주지 않으면 향후 역내 정세는 더욱 혼란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후티를 설득하여 정치 대화의 장으로 끌고 가야 한다. 공은 이란에게 있다. 이란 역시 극도의 혼란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음을 빨리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 붙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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