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연구소 발간자료

벨라루스 대선 후 정국 분석과 전망

벨라루스 대선 후 정국 분석과 전망

벨라루스 대선 후 정국 분석과 전망

벨라루스

러시아

미국

1. 서론
2. 벨라루스 시위 정국의 구조적 배경과 직접적 촉발 원인
3. 정국 전개의 국내적 요소
4. 정국 전개의 국제관계적 요소
5. 평가 및 정책적 함의

<요약>

2020년 8월 9일 벨라루스에서는 26년째 집권하고 있는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하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짐. 루카셴코의 80% 득표라는 선관위 측의 결과 발표가 있은 직후부터 대대적인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시작되었는데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정권퇴진 운동이 ▲평화적 방식만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여성, 연금수령자, 장애인, 학생, 교사, 예술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다양한 그룹의 참여를 통해 급속한 시민사회 형성을 이루어 가고 있는 점, 무엇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 소비에트(post-Soviet) 공간 내 진행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정치 변혁의 시도들에 비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벨라루스는 동유럽에 위치하여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사이의 완충지대라는 지정학적인 의미를 지닌 지역으로 대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서방과 러시아는 매우 상반된 입장하에 해당 사안에 접근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국가연합을 추진해 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이자 이해관계가 가장 큰 당사국인 바, 직접적 연결고리가 취약한 서방은 러시아의 직접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향후 벨라루스 정국은 ▲러시아에 밀착하여 집권 연장을 시도하면서 야권에 대한 회유와 탄압정책을 동시에 구사하는 루카셴코의 생존 전략, ▲기득권 집단과 반(反)루카셴코 시민세력 간 상호작용, ▲벨라루스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시도하려는 러시아의 전략, ▲벨라루스의 시민혁명을 지원하는 서방이 상호작용을 하며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벨라루스의 정권퇴진 운동은 ‘유럽이냐 러시아냐’라는 지정학적 지향성을 전제하고 있지 않았으나, 푸틴(Vladimir Putin) 정부의 루카셴코 지원, 야권과의 대화 거절과 같은 입장이 분명해짐에 따라 금번 시민운동에 점차 반(反)러 색채가 짙어져 가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벨라루스 사태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충돌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그는 벨라루스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온 트럼프(Donald Trump)의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이 벨라루스 야권 대선후보였던 티하놉스까야(Svetlana Tikhanovskaya)를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하면서 벨라루스 사태에 대한 개입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해당 사안이 바이든 정부와 루카셴코를 지지하는 푸틴 정부 간 대립으로 확대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붙임 참조

IFANS Forecast

주요국제문제분석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조 바이든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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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림 유럽러시아연구부 조교수

이태림

"20201221"^^xsd:integer

2020-39

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