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연구소 발간자료

러시아 국내정세와 6월 대선 전망

러시아 국내정세와 6월 대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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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러시아 국내정세와 6월 대선 전망
고재남
1996.03.20
오는 6월로 다가온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는 러시아에서 평화적, 민주적 정권교체가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와 그동안 옐친정부하에서 추진해온 개혁정책이 지속될지의 여부를 판가름해 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임. 또한 이번 대선 결과는 현행 헌법의 개폐여부 및 이를 둘러싼 정파간 대립과 갈등의 심화 여부를 결정해 줄 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정세의 변화방향과 러시아의 이들 국가 및 舊蘇연방 구성국들과의 양자 및 다자 관계를 결정지어 준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함. 
특히 한반도 정세와 관련, 이번 선거는 러시아의 현행 對한반도 정책방향의 지속 여부, 특히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방향 변화여부를 결정해 줄 것임. 
대선을 3개월 앞둔 러시아의 국내정세는 정치적으로 대선정국 돌입에 따라 정국의 유동성이 증대하고, 좌파ㆍ민족주의 세력이 의회를 장악한 가운데 정치권의 보수화 경향이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음. 또한 경제적으로는 완만한 경제회복이 지속되는 한편, 경제개혁이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외교노선이 보수화하고 對중동ㆍ아시아 정책이 강화되고 있음. 
이번 선거를 조망함에 있어서 지난 12월의 총선결과, 정당조직, 자금력, 기타 일반 지지기반을 고려해 볼 때, 주요 대선후보로는 옐친대통령, 쥬가노프 '러시아연방 공산당' 당수,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 야블린스키 '야블로코' 당수, 레베드 '러시아공동체회의' 공동의장 등을 들 수 있을 것임. 무엇보다 오는 4-5월 사이에 대선후보들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대선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나, 현 단계에서는 쥬가노프의 대선승리 가능성이 가장 많음. 또 만일 대선전이 결선투표에서 공산주의 對 反공산주의로 전개되면서 중도개혁 세력 및 일부 민족주의 세력이 연합할 경우, 옐친의 승리 가능성도 배제 못함. 그러나 이 경우에도 민족주의 후보 지지자 및 부동층을 누가 흡수하는가에 따라 당락이 판가름날 것임.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6월 대선결과는 러시아 국내정세는 물론 국제정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선거임. 따라서 관계당국은 6월 대선결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분석과 현장감 있는 조사를 통하여 선거후 러시아 국내외 정책방향과 이것이 금세기말은 물론 21세기 세계정세에 끼칠 영향을 분석,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음.

IFANS Forecast

주요국제문제분석

보리스 옐친

알렉산드르 레베디

겐나디 주가노프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아시아

1996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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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