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35] 한·미국 간의 위성TV 토론회 추진문제, 1986-87 ( http://opendata.mofa.go.kr/mofadocu/resource/Document/52935 ) at Linked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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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외무부는 1986.8.1. 주미국대사에게 미국 의회 Consultant인 Bernard Aronson이 최근 국내 정세와 관련하여 김영삼, 김대중 등 인사를 포함하는 한·미 양국 정치인들이 출연하는 위성중계 TV 토론회(주제: 개헌 문제 및 한·미 무역관계)를 추진 중임을 통보하고, Aronson 측에 대해 정부의 우려를 표명하고 동 계획 추진을 중지하도록 설득할 것을 지시함.
    
    2. ‌주미국대사는 1986.8.4. 아래 사유로 현 시점에서 동인을 접촉, 설득을 시도하는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동인이 토론회 관련 협조를 요청하여 오는 경우에 한해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됨을 보고함.
    • 동인은 급진 자유 성향의 민주당계 로비스트로서 1985.2월 김대중의 귀국 시 동행한 미국인 중의 1명으로 금번 TV 토론회 추진 배경에는 국내 야권과의 연계 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임.
    • 동인의 토론회 추진과 관련하여 본국 정부 및 여당 인사가 참여하지 않는 경우 야권 인사만 참가하는 일방적 토론회에 대해 미국 사회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
    
    3. ‌외무부는 1987.3.14. 주미국대사에게 주한 미국대사관은 3.17. 국내 저명 언론인 12명을 미 공보원에 초청하여 국무부 몽고메리 인권담당 부차관보와 미국의 세계인권정책에 관해 전화 대담을 할 계획이며, 제1차관보는 3.14. 릴리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화로 아래 요지의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동 계획 중지를 요청하였음을 통보하고, 조용한 방법으로 동 입장을 국무부에 설명할 것을 지시함.
    •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 시점에서 볼 때 인권 문제는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음.
    • 비판적인 일부 언론인들은 대담 후 편의에 따라 기사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여사한 경우 물의가 야기될 수 있음을 우려함.
    
    4. ‌주미국대사관 정태익 참사관은 1987.3.16. 국무부 Blakemore 한국과장을 면담하고, 상기 대담 관련 정부 입장을 설명한 바, 이에 동 과장은 동 대담이 한국 측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인식하지 않음을 아래 요지로 언급함.
    •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는 기본적으로 인권정책을 온건하고 조용한 방법으로 다루고 있으며, 지난번 김동영 신민당 의원 방미 시에도 적절한 방법으로 미국의 대외 인권정책에 대해 설명한 바 있음.
    • 미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언론들과 미국의 세계인권정책에 관해 대담을 진행시켜 오고 있으며, 금번 대담의 주 의제는 미국의 대외정책의 하나로서의 일반적인 인권정책에 관한 것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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