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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수대예술단 일본 방문, 1973.7.30-[9.30]

[5270] 북한 만수대예술단 일본 방문, 1973.7.30-[9.30]

북한 만수대예술단 일본 방문, 1973.7.30-[9.30]

북한만수대예술단일본방문,1973.7.30-[9.30]

6041

1973

1973

동북아1과

725.31

일본

북한

D-0014

45

0001-0068

2004

북한 만수대예술단이 1973.7.30.~9.30. 일본에서 공연함.

1. ‌외무부는 주일본대사관에 일본 정부가 일련의 대북한 접촉 확대 조치의 일환으로 만수대예술단의 일본 공연 계획을 허가할 입장임에 따라 동 공연을 저지하도록 지시한바, 동 예술단 공연 준비를 위한 조사단이 1973.3.27. 일본에 도착하여 4.23. 일-조 문화교류협회 및 아사히 신문 3자 간에 일본 공연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하였으며, 일본 법무성은 7.12. 동 예술단의 입국을 허가함.

2. ‌220명으로 구성된 만수대예술단은 1973.7.30. 동경을 시작으로 43회에 걸쳐 주요 도시 순회 공연을 개최하였으며, 일본 언론들은 단장인 윤기복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요 인물임을 감안할 때 동인에 대한 입국 허가가 일본 정부 정책 변화의 검토 과정에 이루어진 것으로 인식하는 한편 동인의 정치적 행보 여부에 대해 관심을 표시함.

3. 윤기복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파문 및 정부의 대응 조치임.
• 윤기복은 일본 도착 후 1973.8.3. 기자구락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를 괴뢰 정부라고 비난하는 한편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반대 등 정치적 주장을 함에 따라 주일본대사관은 외무성에 동인의 정치적 발언은 예술단 방일 조건인 정치 활동 금지를 위반한 것임을 지적하고, 즉각 중지시킬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외무부차관은 8.6.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하여 엄중하게 경고함.
• 윤기복은 8.4. 도쿄 신문 및 아사히신문과의 대담에서 남북대화는 한국 정부에 의한 분열 고정화 기도로서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고려연방공화국 제안이 현 정세에 적합한 것임을 주장함에 따라 주일본대사는 외무부의 지시에 따라 외무성 차관 및 법무상을 면담하고 동인에 대한 출국 조치를 요구한바, 마이니치 신문은 8.11. 법무성이 아사히 신문 사장에게 윤기복의 정치적 발언이 입국 목적을 이탈한 것임을 지적하는 한편 여사한 언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퇴거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함.
• 윤기복은 법무성이 자신의 정치적 발언에 대하여 경고한 것과 관련하여 8.12.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문제가 전 세계의 관심 사항인 만큼 당사자로서 질문을 받고 소견을 피력한 것이며, 일본·북한 양측 국민 간의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것임에 따라 약속 위반이 아님을 주장함.
• 요미우리 신문은 8.13. 일본 사회당 국제국장이 담화를 통해 윤기복이 한민족 자결과 관련한 통일문제에 관하여 발언하는 것은 당연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경고를 철회하고, 동인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음을 보도함.
• 외무부는 윤기복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향후 강양욱의 일본 방문 등 북한 인사의 일본 방문에 대하여 보다 엄격한 입장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함.

북한 만수대예술단

일-조 문화교류협회

만수대예술단

윤기복

윤기복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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