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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모두 발언
9월 20일 화요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먼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질문을 받겠습니다.
II. 질의 및 응답
<질문> 유엔총회를 계기로 하는 한일정상회담이 아직 양측이 원칙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지난주 대통령실의 발표가 여전히 유효한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YTN 이교준 기자)
<답변> 유엔총회 계기 한일정상회담은 현재 양국 간의 조율 중에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나중에 결정된 것이 있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그러면 지난주에 대통령실에서 밝힌 그 ''흔쾌한 합의''에 대해서 대변인께서 대통령실 발표를 번복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 부분을 여전히 존중한다는 뜻인가요? (YTN 이교준 기자)
<답변> ''흔쾌한 합의'' 표현에 대해서는 현재 한일 간에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런 취지에서, 그리고 또한 한일 간의 주요 현안,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현안들을 양국 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회동의 일정과 관련해서 외교적 관행에서 벗어나서 대통령실에서 앞서 확정 발표한 부분에 대한 그 배경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YTN 이교준 기자)
<답변> 그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대통령실 사안이긴 하지만 외교부 의전실에서도 대통령 일정을 같이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만 참석하고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조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는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해서 교통 상황으로 인해 조문을 하지 못하고 다음 날 조문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이는 사전에 영국 측에서 공지가 안 된 것인지, 아니면 공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쪽에서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영국 측과 조율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설명 부탁드리고요.
혹시 만찬 일정이 6시라서 못 가셨다고 하셨는데, 만찬이 끝나고 조문을 하는 방법은 없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MBC 서혜연 기자)
<답변> 어제 저희 대표단이 런던을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대통령실에서 우리 기자단에게 공지한 사항이 있습니다. 그 사항을 추가로 좀 더 공유하고자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런던 현지시간으로 9월 19일 월요일 오후에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을 마치고 나서 인근에 있는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그리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들이 영국 왕실의 안내에 따라서 장례식을 마친 뒤에 조문록에 서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분들도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를 당한 것은 아닙니다.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된 것 또한 아닙니다. 이분들 모두가조문 없는 조문외교를 펼쳤다는 것도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지각을 했다는 그런 의견도 있지만 그것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영국 왕실하고 협의를 해서 런던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대통령이 도착하고, 그로부터 1시간 후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예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40분 후에는 웨스트민스터홀로 이동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참배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일정들은 영국 왕실하고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었습니다.
다만, 현지 도착 이후, 특히 런던의 심각한 교통상황으로 인해서 우리 대표단 차량이 제때 이동할 수 없었고, 그래서 9월 19일에는 출국하는 비행기를 대통령께서 미리 도착해서 30분 이상 기다린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9월 18일 일요일 도착한 당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국 왕실에서는 자칫 우리 대통령 내외가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미루도록, 순연하도록 요청을 했었고, 그에 따라서 저희는 영국 왕실의 요청과 안내에 따라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저희가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충분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각을 하거나 의전의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영국 통합의 상징이고 정신적 지도자인 여왕을 잃은 영국 국민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하는 것이 한국전 참전 우방국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질문> 그러면 다시 한번 확인을 드리면, 그러면 원래 조율이 된 상태에서 오후 3시에 도착을 했고, 도착한 이후에 원래 조문을 하려고 했으나 현지의 교통상황이 제대로 예측이 안 돼서 현지 교통상황 때문에 조문을 못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MBC 서혜연 기자)
<답변> 맞습니다.
<질문> 그러면 사전에 조율이 다 됐었다는 말씀... (MBC 서혜연 기자)
<답변> 사전에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 일정을 다 검토를 했었고요. 영국 왕실 의전 쪽하고 다 협의를 했었습니다. 다만, 그런 현지 사정에 따라서 대통령 행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옮길 수가 있는데요.
다만, 이번 조문외교의 핵심은 바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국장에 참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고, 조문록 서명은 영국 왕실의 안내에 따라서 미리 도착하신 분들은 9월 18일 당일, 그리고 오후에 늦게 도착하신 정상들은 현지 사정에 따라서 다음날 9월 19일에 조문을 할 수 있도록 영국 왕실에서 안내를 해왔습니다.
그에 따라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리스를 포함한 모나코 국왕, 여러 나라의 국왕과 정상들이 9월 19일에 장례식을 마치고 조문록에 서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질문>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현지 사정을 잘 파악을 못 한 데 대해서 지금 현재 영국대사가 부재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그게 일정을 파악하고 조율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MBC 서혜연 기자)
<답변> 대통령 행사를 준비하게 되면 보통은 현지 런던채널뿐만 아니라 서울에서의 외교채널, 서울과 런던 양국 양 채널 모두 활용을 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현지에 있는 우리 공관도 유럽 내에서는 꽤 큰 규모의 공관이고, 대사대리 체제로서 지금까지 영국과 그 짧은 기간에 조율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어떠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참고로 더 말씀드리면, 주한 미국대사도 한때 18개월간 가까이 공석으로 남은 적이 있었지만 한미동맹 관계에 있어서 전혀 변화라든가 어떠한 지장이 없었습니다.
<질문> 아까 질문에서 좀 이어서 질문드리면, 영국대사가 공석인 게 지금 얼마나, 어느 기간 동안, 한 몇 개월 동안 공석이었는지 여쭤보고요. 그리고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을 비롯한 일부에서 ‘영국대사가 공석인 것이, 현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데 그게 전혀 없어서 사실 거기에 거의 던져진 거나 다름없다.’ 이런 식의 비판을 했는데, 그럼 이게 대리 체제로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신 건지요? 또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라는 지적까지 했는데 이게 맞는 말인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MBN 김문영 기자)
<답변> 먼저 세 가지 질문을 주셨는데요. 외교부 박진 외교장관이 이번 행사에 수행하지 않은 것은 외교장관이 기본적으로 이번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에 그리고 주요 행사에는 대통령 내외분만 참석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장관이 참석할 수 없었고, 또한 외교장관은 유엔에 가서 미리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포함해서 대통령의 유엔 방문에 앞서서 사전에 점검하고 지휘하는 그런 여러 가지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영국 방문에 수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대사대리에 대해서는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내용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질문>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보면, 징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빠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장관회담에서 징용 배상 관련해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부연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미디어펜 김소정 기자)
<답변>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강제징용에 관해서 문의 주셨습니다. 아시다시피 9월 19일 월요일, 뉴욕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약 50분간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이번 장관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양국 장관 간에 네 번째 회담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국 장관은 다자 계기에 계속 만남을 가지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자는 공감대에 따라서 지난 8월 캄보디아 ARF 계기 회담에 이어 한 달 만에 이번 회담을 다시 갖게 됐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습니다. 박진 장관은 최초로,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서 이분들로부터 경청한 목소리와 또한 지난 네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진 민관협의회 등 계기에 청취한 국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일본 측에 전달하였고, 일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일본 측도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서 우리 측과 계속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질문> 방금 기자 질문에 뒤이어서 후속질문인데요. 그럼 방금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그 ‘경청’이라는 의미가 실제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등에 있어서 일본 측의 어떤 기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니면 기존의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YTN 이교준 기자)
<답변> 저희가 경청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 50분간에 이루어진 양국 외교장관회담 그리고 그 회담 기간 동안에 이 강제징용 문제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주요 현안, 또한 그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 그런 걸 포괄적으로 논의가 된 거고요.
강제징용 건에 대해서는 어떤 구체적인 사안을 꼬집어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강제징용이라는 양국 간의 현안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그 인식을 같이하고, 그 점에 대해서 우리 장관이 국내의 다양한 의견들, 지금까지 민관협에서 제기된 의견들에 대해서 설명한 데 대해 경청하였다고 그렇게 다시 말씀드립니다.
<질문> 그러면 그 말씀을 들으면 기존의 일본 측의 기류에는 그다지 큰 변화는 아직 없다, 이렇게 저희가 판단해도 되는 건가요? (YTN 이교준 기자)
<답변> 아직 섣부르게 일본 측의 기류에 변화가 있다 없다는 말씀드리지 않고요.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서 양국 장관회담을 하면서 저희가 감지한 바로는 일본 측의 자세 그리고 태도라든가, 우리의 의견에 대해서 경청하고 더욱 더 진지해졌다, 그런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질문> 부연 설명인데, 경청을 하고 더 진지해졌다고 하면 다소 변화의 어떤 조짐이나 시그널이 조금 포착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예견할 수도 있는데 그건 좀 앞서간 판단인가요? (YTN 이교준 기자)
<답변> 제가 더 이상 이번 회담의 구체 사항에 대해서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
오늘 더 이상 질문이 없으면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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